야권 단일화 못지 않게 변수가 되고 있는 것이 여야의 텃밭지역이 요즘 요동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지역이 바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야권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고향인 부산 경남 그리고 전통적 야당의 아성인 호남지역인데, 직접 현장의 민심을 신혜진, 송한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대선을 앞둔 부산 민심의 향방은 안갯속입니다. 어느 후보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 깊은 모습인데요. 부산 시민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김선남 / 부산 남포동
- "눈여겨보기는 보지만 다 똑같은 거 같아요. 너무 공약만 하고…."
▶ 인터뷰 : 송공금 / 부산 토성동
- "누구를 대통령 뽑아야 우리나라를 잘 돌볼 것인가 우리도 생각 중인데 아직 마음의 결정을 안 하고 있어."
선거 때마다 여당 깃발이 휘날린 부산 지역.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은 가운데 장년층은 역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석조 / 부산 용호동
- "우리가 안보도 생각해야 하고 국가 미래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면 최고로 좋겠습니다."
▶ 인터뷰 : 권연옥 / 부산 덕포동
- "박근혜 후보에 대해 처음에 가졌던 선입견이 조금 변화하면서 좀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최근 한 달간 부산지역 여론을 보면,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여유 있게 앞서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지난 4·11 총선 이후 야권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 인터뷰 : 채영태 / 부산 덕포동
- "박근혜 후보는 아무래도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고 그로 인해서 역사 인식도 분명히 잘못 가지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제 개인적으로는 지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당보다는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미진 / 부산 하단동
- "말도 안 되는 정책 내놓는 사람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볼 수 있는 사람이 끌려서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게 맘 가는 게 사실인데…."
대선의 풍향계가 돼 온 부산 민심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부산 유권자들의 선택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