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 시나리오 작성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공동작전계획 수립도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제압하기 위한 '맞춤형 확장억제전략'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은 제44차 한미 안보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부장관
- "양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서 북한의 핵 및 WMD위협에 대한 한미 공동의 억지전략의 개념과 원칙에 합의하고, 이를 기초로 맞춤형 억제전략을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습니다."
맞춤형 억제전략은 미국의 기존 핵우산 공약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입니다.
즉, 북한의 비대칭 위협을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미국의 핵우산과 한미 양국의 재래식 전력으로 각각의 위협을 무력화시키는 개념입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오는 12월 미국에서 첫 실전 연습을 실시하고, 2014년까지 맞춤형 억제전략을 완성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한미 양국은 또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파네타 / 미 국방장관
- "한미 양국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협력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양국은 북한 국지도발대비계획을 내년 1월까지 서명할 예정입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NLL 도발 등 국지도발을 감행하면 괌에 배치된 미 공군의 F-22 전투기 등 핵심 전력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양국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이후 구성될 새로운 연합지휘체계를 논의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펜타곤)
- "미국이 북한의 모든 위협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대북억지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초 약속한 한국군 주도 한반도 방위체제 구축은 사실상 재검토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