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 귀순으로 혼쭐난 군이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철책에 전화기나 인터폰을 추가로 설치해 이른바 '전화귀순'을 유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는데요,
이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귀순하려는 북한 병사가 전방에 설치된 전화기를 듭니다.
그러자 나온 멘트.
"귀순 서비스입니다.
귀순 안내는 1번, 귀순 신청은 2번, 상담원 연결은 0번을 눌러주세요"
군이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후속 대책 중 귀순을 안내할 전화기 설치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한 네티즌이 비꼰 내용입니다.
합참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후속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돈 / 합참 작전본부장
- "귀순자 유도체계를 개선하여 귀순자를 아 GP나 경계초소 등으로 안전하게 유도할 수 있도록 안내 간판과 귀순자 유도폰 유도함을 충분하게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책이라는 지적입니다.
철책 전방은 어디나 북한군 소총 유효사거리 안에 있어서 귀순병사가 전화를 사용할 상황이 안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노크귀순 사건의 핵심이 귀순자를 제대로 유도하지 못했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보고체계가 잘못되고 경계가 잘 못했다는 데 핵심이 있는데…"
한편, 군은 전방 GOP 사단에 무인 경계시스템을 설치하는 사업을 2014년까지 1년 단축하기로 하는 한편 GOP 소대 병력도 10% 증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