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이 지난해 발간한 방위백서에도 우리 남해안을 자신들의 잠수함 작전 구역으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이 사실을 1년 동안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항의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발간된 일본의 방위백서.
해상 자위대의 잠수함 증강 계획과 함께 작전 구역을 우리 남해안과 제주도까지 확대해 표기했습니다.
유사시 일본 잠수함 부대가 남해안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올해 7월 말 발간된 최신 방위백서에도 이 같은 표기는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국방부는 일본이 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잠수함 '영역 표시'를 한 지 1년이 지나서야 이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일본 방위백서가 발간된 7월31일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즉각 주한 일본대사관에 항의문서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
방위백서 수정은커녕 해명도, 사과도 받지
국방부는 앞서 이를 지적하는 MBN 보도가 나오자 앞으로 "시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영토야욕이 점점 더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의 부실한 정보력과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