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발언·정수장학회, 대선정국 '블랙홀'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의혹과 정수장학회 문제가 대선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여야는 서로 유리한 사안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주장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살얼음판 대선 정국에 NLL 발언 의혹과 정수장학회 문제가 메가톤급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문재인 후보가 당시)남북회담 추진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밝히면 될 것을…."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주장이 2007년 대선 당시 'BBK 가짜편지 사건'과 같은 공작정치라며 박근혜 후보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민주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 "박근혜 후보도 정문헌 의원의 주장이 거짓일 경우 응분의 책임을 질 것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수장학회 문제는 민주당이 공세를, 새누리당이 적극 방어를 펼치는 형국입니다.

민주당은 정수장학회와 MBC 측의 비밀회동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촉구했습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정감사 전면 거부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와 박근혜 후보의 연관성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박 후보의 생각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NLL 발언과 정수장학회 문제는 사안의 파괴력을 고려할 때 대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안석준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