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사의 귀순 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회 국방위 위원들이 해당 군부대를 방문할 예정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 질문 1 】
국회 국방위 위원들이 결국 해당 부대를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은 오늘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22사단 해당 부대를 직접 방문합니다.
위원들은 북한 병사의 귀순 당시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당시 상황과 경계 태세 등을 점검할 예정인데요.
이 병사가 소초 출입문을 노크할 당시 녹화되지 않았던 CCTV, 그리고 직접 타고 넘었던 철책선도 둘러볼 예정입니다.
위원들은 당초 1군사령부 국정감사를 마치고 인근 15사단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군 경계태세와 보고체계 등에서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나면서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22사단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 2 】
시간이 갈수록 의혹이 커지는 양상인데, 지금 어떤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나요?
【 기자 】
먼저 이번 사건으로 군 보고체계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최초 보고는 CCTV를 통해 북한 병사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CCTV는 당시 상황이 녹화되지 않은 상태였고 1군 사령부는 다음 날 오후에야 최초 보고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합참 상황실에 알렸습니다.
그러나 합참 상황실은 이마저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체계에서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난 겁니다.
허술한 최전방 철책경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북한 병사가 우리 쪽 철책선을 넘어 소초로 이동하기까지 걸린 50여 분 동안 이 병사는 어떤 제지 없이 우리 측 경비 지역을 돌아다녔습니다.
여기에 북한 병사가 넘어오는 동안만 오작동을 일으킨 CCTV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를 둘러싼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