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어처구니없는 군의 대응, 2년 전 천안함 폭침 당시 우왕좌왕했던 모습에서 조금도 나아진 게 없습니다.
그때도 말 바꾸기는 물론, 허위 보고와 축소·은폐 시도 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았는데요.
장관까지 바꿨는데 그동안 도대체 뭘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 사고 당시 열상관측장비(TOD)로 군은 곤욕을 치렀습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열상관측장비 영상과 관련해 군의 잇따른 말 바꾸기 때문이었습니다.
군은 당시 편집된 영상을 원본인 양 공개했고,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은 찍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이상 없다며 큰소리치던 군은 이후 생존장병 기자회견에서 느닷없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함수와 함미의 분리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영상장비와 관련한 천안함 당시 교훈은 2년이 지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군 귀순 사건에서 똑같은 말 바꾸기가 재연됐습니다.
CCTV로 북한군을 목격했다는 군의 설명이 허위보고임이 밝혀지면서 거짓으로 판명된 겁니다.
천안함 때와 다른 건 CCTV가 먹통이 됐다는 것.
계속되는 말 바꾸기로 군의 신뢰는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