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보고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북한군 귀순에 대해 군은 거짓 보고는 물론, 중간에서 마음대로 보고를 누락하기도 했습니다.
이 북한 병사는 철책을 넘어와 50여 분 동안 우리 측 경비 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녔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북한 병사가 동부전선 3중 철책을 넘어 아군 소초까지 내려와 귀순한 사건,
사건 직후, 소초장은 사단장에게 "CCTV에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보고했고 이 내용은 합동참모본부에 그대로 전달됩니다.
하지만 CCTV에는 당시 상황이 녹화되지 않은 상태,
다음 날 오후가 되서야 1군사령부는 합참 상황실에 최초 보고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합참 상황실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합참 상황실 근무자는 북한군 귀순 처리가 종료됐다고 보고 해당 문건을 아예 열람하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제대로 보고를 받지 못한 정승조 합참의장은 국정감사에서 거짓 증언을 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정승조 / 합참의장
- "10월 8일 합참 국정감사에서 일부 사실과 다른 답변으로 혼선을 빚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허술한 최전방 철책경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군 당국의 추가 조사 결과, 북한 병사는 밤 10시 30분쯤 3중 철책을 통과해, 먼저 동해선 경비대 출입문을 두드립니다.
아무 인기척이 없자 북한 병사는 30m 거리에 있는 전방 생활관으로 이동해 귀순 의사를 밝힙니다.
이 시각이 밤 11시 19분,
북한 병사는 철책을 넘은 후 50여 분 동안 아무 제지없이 우리 측 경비 지역을 돌아다닌 것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김관진 국방장관은 전군 작전지휘관 긴급 화상 회의를 열고 군 근무기강을 확립과 경계시스템 보강을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