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적 쇄신 논란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박근혜 후보의 불통을 부추기는 친위세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비판의 대상은 원로 그룹의 좌장격인 김용환 고문과 박 후보와 동고동락해온 비서 4인방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후보의 원로그룹의 실질적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용환 고문.
인적 쇄신 논란의 당사자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인혁당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병호 전 공보단장을 박 후보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0세의 고령에다 유신 시절 장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구시대 인사가 박 후보에게 조언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비판입니다.
김 고문은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후보를 모시는 입장은 틀림없지만, 조언을 하고 싶지도 않고 해서도 안 된다며 당내 문제에 깊숙이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를 14년간 보좌해 오면서 실무 보좌 업무를 넘어 정무와 일정, 인재 영입까지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비서 4인방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8일)
- "후보의 아침 라디오 방송 발언(인혁당 발언)을 둘러싼 사태의 책임이 있는 비서진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박 후보의 눈과 귀를 막아 불통의 이미지를 씌운다는 점에서 측근 그룹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