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내곡동 사저 특검에 이광범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악법도 지켜져야 한다는 소크라테스의 심정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 대통령이 특검 임명으로 야당과의 충돌을 피했습니다.
특검법이 부당하고 추천 과정도 편파적이었지만 악법도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최금락 / 청와대 홍보수석
- "민생안정과 원만한 대선 관리를 위해 민주당이 단독 추천한 특검 후보 가운데 한 분을 임명하기로 결정하혔습니다."
특검으로 임명된 이광범 변호사는 법원 내 진보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출신으로 대법원장 비서실장을 거쳐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범 / 내곡동 사저 특검
- "그 어떤 수사보다도 선입견과 예단이 없는 수사, 법과 원칙에 입각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특검 임명이 대승적 결단이라고 평가하고 민주당이 특검을 선거용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 임명은 당연한 것이라며 청와대의 수사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내곡동 사저 매입과 관련한 의혹이 특별검사에 의해 철저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특검은 앞으로 열흘 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이달 중순부터 수사에 돌입해 늦어도 11월 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호, 김재헌 기자
편집: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