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해 유럽 언론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요매체들은 일본을 독일과 비교하며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의 주요 방송과 신문은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 전범국인 독일에서는 지난달 22일 국영라디오 방송인 도이칠란트라디오가 "일본의 역사에 대한 반성 부족이 영토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좌파 신문인 쥐트도이체 차이퉁도 19일 "일본이 대립을 반복하는 이유는 전쟁 범죄를 인정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는 27일 "홀로코스트에 전적으로 책임을 진 독일과 달리 일본은 일제강점기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진 적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제일간지인 HFD는 22일 기사에서 "운동경기 중 나치 깃발을 흔들거나 독일 장관이 공개적으로 네덜란드 영토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 12일 기고문을 통해 "일본은 과거의 만행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일본을 독일과 비교하면서 독도 문제를 과거사 문제와 직결시켰습니다.
유럽 각국의 주요매체들이 잇따라 비판에 나서며 일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