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았습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호남 소외론'을 언급하며 표심 달래기에 주력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본격적인 호남 표심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문 후보는 광주·전남 핵심당직자 간담회에서 참여정부 당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사태를 거론하며 '호남 홀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저는 그 일이 참여정부의 큰 과오였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에 상처를 안겨주었고 제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광주·전남 지역 의원 대부분과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문 후보의 사과 발언은 캠프 내부에서조차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더 기울어 있는 호남 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절박함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문 후보는 특히 '안철수 현상'으로 드러난 정치변화와 정권교체 열망을 풀어줄 수 있는 건 개인 안철수가 아니라 민주당뿐이라며 정당 책임정치를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28일) 5·18 민주묘역 참배와 전통시장 방문에 나선 뒤 또 다른 취약지로 평가되는 충청권을 찾아 추석 귀성인사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 문 후보는 후보 직속의 멘토단장에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 특보단장에 신계륜 의원을 각각 선임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