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부인 김미경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안철수 후보가 사과는 했지만 속시원한 해명은 아니었어요?
【 기자 】
안철수 대선 후보는 부인 김미경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관련해 조금 전 종로에 있는 대선캠프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우선 "어제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이번 사실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습니다.
다시 말해 사전에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는 않았다는 점, 일부러 감춘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엄중한 잣대로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은 일절 받지 않은 채 자신의 입장만 밝히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재벌 저격수'로 유명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영입해 경제민주화 포럼을 구성하고 정책 마련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 질문2 】
안 후보 부인이 연루된 다운계약서는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안철수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01년 10월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매매가를 낮춰 신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136㎡ 규모 아파트를 2억5천만원에 매입했다고 송파구청에 신고했는데요.
당시 그 지역의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 시세가 사실은 4억5천만~4억8천만원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억원 가까이 매입가격을 낮춰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루한 것입니다.
김 교수는 이 아파트를 지난 2011년 11억원에 팔았습니다.
안 후보가 오늘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는 했지만 도덕성 논란에서는 비껴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안 후보는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탈세가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로 처벌해서 세금을 떼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비록 사과는 했지만 그동안의 깨끗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국정감사를 앞두고 안 후보를 향한 여야의 검증 목소리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