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고발된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과 장향숙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여·야간 '기싸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후보는 홍사덕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저도 내용은 잘 모르겠고, 탈당하셨다는데 그분이 판단해서 그렇게 결정을 내리신 것 같아요. 어쨌든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제보자인 운전기사 고모씨와 자금 공여자로 지목된 모 중소기업 진모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진 대표로부터 현금과 명절 선물 형태로 6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홍사덕 전 의원을 고발했습니다.
장 전 의원도 지난 1월 B씨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천 300만원을 받은 협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홍 전 의원은 사실 무근이며 이미 검찰이 한 차례 다 조사해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홍사덕 / 전 새누리당 의원
- "사실이 아닌 것을,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
홍 전 의원은 친필로 탈당의 변을 밝히면서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탈당으로 넘어가려는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박근혜 캠프 주변은 무책임하게 잘려나간 꼬리들로 꼬리곰탕집을 열어도 될 지경입니다."
한편, 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진씨는 사실무근이라며 제보자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