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의 기능이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여야의 공방으로 새로운 재판관을 선출하지 못하면서 전체 9명 가운데 5명이 공석이 됐기 때문입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창호 후보의 적격성을 두고 여야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인선을 결정하는 본회의가 취소됐습니다.
야당은 안 후보의 부동산 차명거래,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오산 고시원 매입 의혹에 대해서는 실소유자 의문이 발생했는데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보입니다. "
여당은 안 후보가 검찰출신이라 민주당이 생트집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이 추천한 김이수 후보는 함량 미달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인사청문특위 간사
- "자신이 재판장으로서 사형선고를 했었다고 주장을 하면서도 민주당의 당론에 따라서 사형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입니다. "
안창호·김이수 후보의 선출이 미뤄짐에 따라 헌법재판관 9명 중 절반이 넘게 공석으로 남아 헌법재판 기능이 정지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한편, 여야는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헌법재판관 인선을 위한 합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
영상취재 : 민병조·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