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중앙정부부처 대부분이 '600년 수도' 서울을 떠나 세종특별자치시로 '대이동'을 합니다.
오는 2014년까지 3년에 걸쳐 이전하는 기관은 모두 36개, 이동하는 공무원 수는 1만3천 명에 달합니다.
진통과 논란을 겪고 서막을 올린 '세종시 시대'의 의미와 전망을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무실마다 이삿짐을 싸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국무총리실 직원들은 다음 주부터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세종청사로 일터를 옮깁니다.
▶ 인터뷰 : 정재상 / 새만금사업단 사무관
- "기대도 되고요…, 세종시가 아직 (근무)여건이 미흡해서 기대반, 설렘반 그렇습니다…."
총리실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이전하는 정부부처와 소속기관은 모두 12개.
2014년까지 24개 기관이 추가로 자리를 옮깁니다.
이동하는 공무원 수만 1만4천여 명.
대한민국 '행정권력지도'가 바뀌는 것입니다.
지난 2002년,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고 노무현 대통령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충청권 행정도시 건설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정부부처 분산에 따른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현 정부 들어선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도시로 건설하는 수정안을 추진했지만 정치권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특히 정부부처가 서울과 지방으로 분산되면서 생기는 비효율성이 가장 큰 문제.
국무회의를 비롯해 정부부처 간 정책협의를 하는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영상회의를 확대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전문가 / 박사
- "ㅇㅇㅇ"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논란과 진통 끝에 출범하는 세종시가 대한민국 행정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