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문제에 발목이 잡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유가족이 동의하면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가 5·16과 인혁당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인혁당 등 과거사에 대해 전향된 견해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역사관을 둘러싼 논쟁이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40대와 중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당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는 이를 반영하듯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동의하면 찾아뵙겠다며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전부터 제 생각 말씀드린 바 있는데 피해당하신 분에죄송하다고 위로 말씀 많이 드렸습니다. 유가족이 동의하면 뵙겠습니다."
하지만,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박 후보의 입장이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고 정수장학회 문제 등 과거사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효종 /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
- "과거사에 대한 문제를 어느 정도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겠죠? 그러나 여기에 전적으로 함몰되는 거, 그것은 곤란하지 않나…"
박 후보가 과거사와 관련해 전향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제 관심은 시기와 발언 수위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