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출마 협박'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당시 택시 안에서 금태섭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정 전 위원은 오늘(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던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일주일 만에 자신의 말을 바꿨습니다.
정 전 위원은 지난 6일 안철수 측 금태섭 변호사가 '불출마 종용'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출근하며 친구 사이의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 전 공보위원은 어제(12일)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기자회견 당일엔 상황이 꼬여 착각한 것 같다"면서 "금태섭 변호사와 통화한 4일 아침 택시를 탄 것 같기도 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관계자는 "택시 탑승 여부가 사실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정 전 위원 주장 전체가 허위사실로 비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정 전 위원을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 모 씨의 증언을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택시기사
- "친구 간 대화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고요, 어쨌든 비리를 폭로하겠다…나오면 죽는다, 죽는다는 말을 썼고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로 생각을 않고…."
민주당은 이 씨의 택시에 부착된 블랙박스 확인 작업에 나서기로 해 구체적인 정황이 추가로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 전 위원은 오늘(13일) 이번 논란과 관련한 해명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진실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