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어제(9일) 정권 수립 64주년을 맞아 당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군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체제 들어 첫 정권 수립일을 맞아 당 간부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당정 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최고사령부 작전지휘소원들과 함께 금수상태양궁전을 찾으셨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짙은 색의 군복을 입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눈에 띕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현영철 총참모장 등 김정은 체제 당·군부 실세들이 옅은 밤색 계열의 군복을 입은 반면 장성택은 짙은 밤색 계열의 군복을 입었습니다.
일각에선 진한 밤색 군복은 김정은 경호부대인 호위총국의 군복일 가능성이라고 분석합니다.
장성택이 김정은 체제의 최고 실세임을 증명한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군복 색깔만으로 장성택의 위상을 단정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민간출신으로서의 대장계급장을 달았고, 국방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군복색을 달리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재의 호위총사령관이 군 출신일 뿐더러, 민간출신이 호위총국을 장악한다는 건 무리라는 판단에서입니다.
한편 북한은 어제 정권수립일을 맞아 평양대극장에서 '꽃피는 처녀'를 공연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을 가졌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