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등판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추석 이전에는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정국의 태풍'으로 등장했습니다.
지지율 50%로 선두를 달리던 안 교수는 막판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서울대 교수(2011년 9월 6일)
-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후 '안철수 재단'을 설립하고, 강연 활동을 이어간 안 교수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대선 주자로 꼽혔습니다.
시민들은 기성 정치권과 다른 깨끗한 이미지에 높은 지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윤승환 / 서울시 사당동
-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사회가 바뀌길 열망하는 바람들이 지지도로 표출된 것 같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안 교수는 대담집을 출간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추석 이전에는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민주통합당·시민 사회 등과 손잡는 이른바 '박원순 모델', 무소속으로 독자 출마하는 시나리오 등이 거론됩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학교 교수
- "추석이라는 것이 정치적 대목이라는 계산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추석 때 자기 얘기를 하게 만들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네거티브 공세도 본격화됐습니다.
구속된 재벌 총수의 구명 운동에 동참했다는 의혹을 시작으로 신혼집을 재건축 입주권, 일명 '딱지'를 통해 구입했다는 의혹까지 전방위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코너'에 몰렸던 안 교수 측은 새누리당이 각종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불출마를 종용했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변호사(안철수 교수 측, 지난 6일)
- "낡고 구태의연한 거대한 권력이 펼치는 음모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은 역사를 되돌리려는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철수 교수가 결단해야 하는 시점도 머지않았습니다. 안 교수의 출마 여부에 따라 대선 정국은 크게 요동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