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 참석 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북핵 등 남북문제 해결과 남북러 가스관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APEC 회의가 열리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첫 정상회담입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양국의 관계가 아주 크게 발전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양국협력에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두 정상은 남북문제를 두고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북핵 등 남북문제 해결이 한러 양국 간 경제협력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겁니다.
이를 위해 한러 양자뿐만 아니라 6자회담과 같은 다자간 회담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남북러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선 푸틴 대통령은 적극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극동 시베리아 개발에 적극 참여하겠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의 투자협력 확대를 위한 비자면제협정과 사회보장협정 체결과 관련해 협상을 조만간 개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독도 문제로 불편한 관계인 노다 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하고 나란히 앉았지만 별다른 얘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둘째 날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만납니다. 이어 정상회의 2차 세션에 참석해 곡물가격 안정을 위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