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에서 유실돼 떠내려 온 목함지뢰 수십 발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때문인데요, 목함지뢰가 발견된 지역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 당국은 최근 북한에서 떠내려 온 목함지뢰 16발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몇 달간 이어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북한 군부대에 보관됐던 목함지뢰가 남측으로 떠내려 온 것입니다.
수거된 목함은 모두 16개로 이 중 4상자에는 실제 지뢰가 들어 있었고, 나머지는 비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수거된 목함지뢰는 인천 강화군의 교동도와 석모도, 황산도, 아차도 일대에서 발견됐습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의 나무 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게 되고, 살상 반경은 2m입니다.
최근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상자도 있어 일반인이 지뢰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붕우 대령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겉모양만 봐서는 실물인지 빈 상자인지 구분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즉시 군이나 경찰서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병2사단은 오는 6일과 7일 북한에서 유실된 목함지뢰를 추가로 수거하기 위한 집중 수색작업에 나섭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