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국회' 논란 속에 문을 열었던 8월 임시국회도 결국 빈손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여야 간 기 싸움에 대선정국까지 맞물리면서 민생은 뒷전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방탄국회' 논란 속에 시작됐던 8월 임시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과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문제로 기 싸움을 벌이느라 여야는 반값등록금 등 민생법안은 손도 못 댔습니다.
그나마 한차례 열기로 합의한 본회의도 2011년도 결산심사가지연되는 바람에 자동으로 취소됐습니다.
여야는 모레(3일) 19대 첫 정기국회를 열어 산적한 현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12월 대선을 앞두고 펼쳐질 여야의 기 싸움에 정기국회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야는 추석 직후인 10월5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와 11월 22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라는 굵직한 일정에만 합의했을 뿐입니다.
여야는 약속이나 한 듯 내실있는 정기국회를 다짐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모든 공약을 돌보면서 저희가 공약 지키는 새누리당이 되는 강한 인상과…."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우리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관련 법률을 함께 이번 9월 국회에서…."
하지만, 통상 100일 동안 열리는 정기국회가 올해는 대선을 감안해 80여 일밖에 열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실 정기국회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