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온 남자분들은 '내무반'하면 아마도 선·후임병 사이의 위계질서가 먼저 떠오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최근엔 이런 딱딱한 내무생활이 아닌 자율적인 병영생활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육군의 한 기계화보병부대 훈련 현장!
장갑차가 빠르게 기동하고, 장병들은 전투태세를 갖춥니다.
훈련에 임하는 병사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훈련이 끝나고 생활관으로 돌아온 병사들의 표정은 딴판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편안하게 TV를 시청하는가 하면, 독서 삼매경에 빠진 병사들도 있습니다.
생활관 청소는 각자 분담해 자율적으로 합니다.
바로 국방부가 병영문화개선을 위해 도입한 '동기 생활관'이 운영되면서 생긴 풍경입니다.
▶ 인터뷰 : 김영현 이병
- "가장 마음이 편한 동기들이랑 생활하기 때문에 군생활 적응이 더 빨라질 수 있었던 것 같고, 힘든 훈련이 끝나고 더 마음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효과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병영 모습에 맞춰 생활관 시설도 바뀌었습니다.
1인용 침대와 관물대가 보급됐고 화상 전화도 설치 돼 가족들의 얼굴을 보며 통화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홍진권 대위
- "훈련은 강하게 하고 생활을 편하게 하니까 중대원들이 더 교육훈련에 매진하게 되고 교육성과도 좋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일부 시행되고 있는 자율 생활관을 단계적으로 전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