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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박근혜 후보가 살아온 삶은 우리 현대사의 거친 굴곡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인 박근혜 후보가 걸어온 길을 고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정치 이력은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장녀인 박 후보는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피격 서거 이후 퍼스트레이디 대리로 5년간 국정 운영을 함께 했습니다.
아버지의 서거 후, 이십 년 가까이 칩거하던 박 후보는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정치 입문을 결심하고, 1998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합니다.
여성 정치인의 이미지만 지녔던 박 후보가 국가 지도자의 물망에 오른 건 당 대표로서 치른 2004년 17대 총선.
차떼기·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맞은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박 후보는 당사를 천막당사로 바꾸고 국민에 강력한 쇄신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2007년 당내 대선 경선에서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2007년 전당대회 전 기자회견)
- "저는 이명박 후보가 아니라 우리의 정권 교체를 방해하는 그 모든 것들과 싸운 것입니다. "
5년간 와신상담하던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돈봉투와 디도스 공격 파문으로 휘청거리면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2월 13일)
- "과거의 잘못된 관행, 구습을 모두 떠나보내고 우리가 하나가 돼서 한마음으로 새누리당으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합니다."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등 박 후보의 초강수 쇄신은 야권연대로 맞선 민주통합당을 누르고 152석을 차지하는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박 후보의 대선 출정식.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7월 10일)
- "국민 한 분 한 분의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 박근혜, 이번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로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3김시대 이후 가장 확실한 지지기반을 보유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박근혜 후보가 제2의 대선 도전에 나섭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