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2년 전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던 부대를 방문해 '영웅방어대'라는 칭호를 내렸습니다.
최고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의 영토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진다면 즉시 섬멸적 반 타격을 안기고 조국통일 대전으로 이어가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 최남단 무도 방어대를 시찰하면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의 시찰을 집중보도하며 무도 방어대에 '영웅방어대' 칭호가 내려졌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 제1위원장은) 포병의 본때를 보여준 1포에 영웅칭호를, 무도 방어대에 영웅방어대 칭호를 수여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문제는 이 무도 방어대가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던 부대라는 점.
당시 우리 군의 강력한 반격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면서도 이를 감추고 오히려 본격적인 전쟁을 언급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강경 행보가 리영호 숙청 이후 위축된 군이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중앙TV는 오는 20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을 언급해 지도자가 직접 최전방을 방문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