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과 타협 없다"…일 "독도문제 이번 주 제소"

【 앵커멘트 】
일본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영토와 과거사 문제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마찰을 감수하고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연일 강력 반발하고 있는 일본이 법적 대응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산케이 신문은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를 정식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제소 카드를 꺼내 독도를 본격적으로 국제 분쟁지역화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본은 또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일 양국의 '통화 스와프'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이어 우리 정부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겐바 고이치로 / 일본 외무상
- "한국 측은 냉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한국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영토와 역사 문제에 있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분명히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 문제는 타협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도 고위 관계자는 "양국 관계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과거사 문제는 마찰을 각오하더라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도는 우리 영토인 만큼 일본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한일 양국의 외교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그 여파는 문화와 경제 분야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