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의 실세로 통하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5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은 중국과 경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 경제 개혁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실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이어 장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나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 공동개발 등을 위한 북중 회의에 참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과 김형준 외무성 부상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장 부위원장이 '나선·황금평 북중공동지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중국 남부를 시찰할 것으로 알려져 북중간 구체적인 경제협의가 이뤄질 거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금 속도를 내지 않고 있는 나진·선봉·황금평에 대해 북중간의 경제협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장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초 중국에서 열린 황금평·위화도 특구와 나선 특구 착공식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북한에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방문이 김정은의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접견 열흘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장 부위원장과 중국 수뇌부와의 면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