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늘(10일)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우리 영토를 지키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민국 동쪽 끝 독도.
이명박 대통령이 그 땅을 밟았습니다.
재임 중 첫 방문이자,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최초의 독도 방문입니다.
독도경비대원들의 힘찬 거수경례를 받은 이 대통령의 얼굴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습니다.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일본이 더이상 독도영유권 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동해 동단에 있는 게 독도 아닌가. 동단의 독도를 잘 지켜주십시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극비로 진행됐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공항을 떠난 이 대통령은 울릉도를 먼저 방문한 뒤, 헬기 편으로 오후 2시 경 독도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령'이라고 쓰인 바위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독도 수호대 순직비에 헌화하기도 했습니다.
독도경비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선 "경비하는 사람들이 애국자"라며 격려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가 원수가 자국 영토를 방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발을 일축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한일 외교마찰을 감수하더라도 우리 땅은 반드시 지킨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