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천헌금 파문으로 촉발된 대선후보 경선 파행을 가까스로 수습했습니다.
박근혜 후보 등 5명의 대선후보들은 연석회의를 열고 경선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늘 연석회의가 대선 경선의 중대 고비였는데, 결국 재개하기로 합의가 이뤄졌군요?
【 기자 】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대선주자 5명은 황우여 대표,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과 함께 오늘 저녁 6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7인 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약 2시간에 걸쳐 이뤄진 연석회의에서 김문수·김태호·임태희 등 이른바 비박 주자 3인은 공천헌금 파문으로 촉발된 경선파행에 대해 내일(6일)부터 경선 일정에 참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금 전 황영철 당 대표 비서실장이 공식 브리핑을 했는데요.
7인 연석회의에서는 크게 2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우선 이번에 불거진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현 대표가 책임을 지기로 했습니다.
또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각 후보 추천 1인을 포함해 10명 이내 당내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전 위원장은 오늘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대선후보 정책토크 자리에서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검찰이 진위를 가리고 있고 사실 여부가 나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런 의혹이 얘기되고 있다는 자체가 참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공천헌금 파문에 대한 사실상의 사과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번 파문의 핵심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규명이 먼저"라면서 자진 탈당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