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현기환 전 의원이 어제(4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 출석 7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3억 원의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현기환 / 전 새누리당 의원
-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해서 제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검찰은 이틀째 제보자 37살 정 모 씨를 소환해 고발 경위와 현 전 의원 측에 돈을 전달한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씨가 돈을 건넨 시점과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수첩과 자료를 토대로 신빙성을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 전 의원의 어제 검찰 출석은 갑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함께 자신의 탈당설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정면 돌파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현기환 / 전 새누리당 의원
- "잘못이 없는데 자진탈당을 권유하게 되면 마치 그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국민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현 전 의원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온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정 씨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마치고 현 의원 측에 대한 소환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