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늘(31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방위백서를 발표했습니다.
8년째 되풀이되는 일본의 독도 도발에 우리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한해 국방 정책과 전략을 담은 올해 판 방위백서입니다.
방위백서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채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8년째 독도를 자국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3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교과서 검정 결과에 이어 4월에는 외교 청서, 그리고 이번 방위 백서 발표까지, 일본의 '독도 도발' 시나리오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우리가 (독도에 대한) 완벽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명명백백한 사실을 재차 천명하며, 일본의 어떠한 독도영유권 주장도 결코 용납지 않을 것입니다."
또 쿠라이 타카시 일본 대사관 공사를 불러 항의 내용을 담은 구상서를 전달했습니다.
국방부도 일본 국방무관을 불러 일본 정부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독도 도발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위안부 문제와 최근 논란이 된 일본의 집단 자위권 추진 등과 맞물리면서 한일 양국 간 경색 국면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촬영기자: 정재성, 김석호,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