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여군 장교를 꿈꾸는 여대생과 여고생들이 특전사 훈련 체험에 나섰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여학생들의 훈련 모습, 김지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사람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지상 11m 헬기레펠 훈련장 위에 올라선 여학생의 표정에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하강 보고를 해보지만 로프를 잡은 손은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197번 하강 준비 끝!"
"하강!"
"어떡해…."
계속되는 PT 체조에 숨은 턱까지 차오르지만,
모형탑에서의 강하훈련에서는 구호를 잊지 않고 외칩니다.
"1만, 2만, 3만, 4만…. 장비검사!"
여군 장교가 꿈인 이들 여학생은 성신여대가 마련한 특전사 병영체험에 선발된 학생들입니다.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는 손화진 양은 사관학교를 지원했다 떨어졌지만 또 한 번 여군 장교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화진 / 성신여대 1학년
- "할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신데 그때까지 살아계신다면 임관하는 모습까지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ROTC를 설치한 성신여대는 이번 병영 캠프에 여대생뿐만 아니라 여고생까지 모두 95명의 여학생을 선발했습니다.
▶ 인터뷰 : 심화진 / 성신여대 총장
- "고등학교 때부터 연결해서 나의 꿈은 여군장교가 되는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된다면 국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여고생들부터 시작했습니다."
대학 측은 이번 특전사 캠프의 성과를 평가한 뒤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병영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