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국민 담화…"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오후 2시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
이 대통령이 담화 형식을 통해 전격적으로 사했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명박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4분여 동안의 짧은 담화 형식이었는데요,

이 대통령은 최근 가까운 주변에서 그리고 집안에서 불미스런 일들이 일어나 국민에 심려를 끼쳤다며 그동안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하루하루 고심을 거듭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답답하더라도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봤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그보다는 국민에게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가지고 출발해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나름 노력해왔지만,

바로 자신 가까이에서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나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지고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그러나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나 긴박하고 현안 과제들이 너무나 엄중하고 막중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심기일전해서 한 치 흔들림 없이 국정 다 잡아 일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고 자신이 맡은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담화문을 작성하고 발표 시점도 자신이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