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탈북자를 내세워 우리 정보기관이 김일성 동상 파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전 씨가 탈북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일성 동상 파괴는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우리 정부의 지령을 받고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던 모임을 적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평양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북한이 테러범으로 지목한 전영철은 실제로 지난 2010년 중국으로 탈북한 뒤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김일성 동상을 파괴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전영철
- "4월 15일에 거사일로 정한 것은 북에서 올해 4월 15일은 태양절 100돌이다. 따라서 이 날 거사를 단행하면 북에서 품들여 준비한 100돌 행사 분위기를 망쳐놓을 수 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함께 미국의 정보기관도 동상 파괴 계획에 동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우리 측 정보기관이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는 계획은 세운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부 결속을 위해 억지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탈북해 남한에 가도 고생한다는 메시지를 줌으로써 탈북자 수를 줄이고 체제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탈북자가 공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정부는 북한이 일종의 선동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며 대응할 사안은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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