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비문재인' 후보 측이 요구했던 결선투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민주당 경선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경선룰을 둘러싼 후보 간 갈등을 해소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선체제로 돌입하게 됐습니다.
결선투표제는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이른바 '비문재인' 후보 3인방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방식입니다.
경선룰 확정에 걸림돌이었던 결선투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향후 경선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반문재인' 전선이 형성될 경우 결선투표에서 후보 간 전략적 연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후보 측이 결선투표제 수용을 밝히면서 "대승적 결단"이라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결선투표제 시행을 위한 세부 방식을 놓고 또 한 차례 후보 간 힘겨루기가 벌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당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경선룰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새누리당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불통과 오만'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다 1971년 김대중·김영삼 후보가 맞붙은 신민당 대선경선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결선투표라는 점도 경선 흥행의 요소로 꼽힙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