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이 어제(15일) 전격 해임됐습니다.
최근 김정은 군부 측근들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먼저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정치국 회의를 열고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을 모든 보직에서 전격 해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해임 사유는 북한이 통상 사람을 교체할 때 내세우는 '신병' 상의 이유입니다.
리 총참모장은 김정은 고모부인 장성택의 측근으로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 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최고 인민회의 12기 대의원을 역임할 정도로 김정은 체제의 최고 실세로 꼽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리 총참모장의 해임이 내부 노선이나 권력 투쟁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군 인사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이나 민생 경제에 대한 군의 동원 등에서 당적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민생경제를 중요시하는 김정은의 최근 행보로 미뤄볼 때 강성 군부를 통제해 내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도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리영호 총참모장의 해임은 일요일에 논의돼 다음날 전격 발표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정부 당국도 이번 해임이 북한 내부의 불안정한 상황을 대변한다고 보고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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