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정치 쇄신을 외쳐온 의원들, 이른바 '쇄신 그룹'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놓고 이 쇄신파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는데요, 쇄신그룹의 오락가락 쇄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정두언 구하기'의 선봉에는 김용태·남경필 의원 등 '쇄신파'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지난 11일)
- "한 개인의 생사가 달렸는데 당이 원내지도부의 필요에 따라서 당론으로 몰아가는 게 맞습니까?"
'쇄신파'는 '제도적인 모순'을 강조했지만, 상황이 비슷했던 지난 2010년 민주당 강성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에는 찬성을 던졌습니다.
'제식구 감싸기'란 비판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또 민주통합단 국회의원 중 적어도 37명은 체포동의안에 반대한 것으로 추산돼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부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11일)
- "국민 여러분께서 갈망하는 쇄신 국회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튿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지난 12일)
- "이한구 대표는 빨리 국회로 돌아오십시오. 새누리당 원내대표단 사퇴하면 모든 피해가 국민에게 갑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당의 명령'이라는 이유로 사퇴를 번복했고, 민주당은 말을 바꿨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방탄 국회'라는 오명 속에 '말 바꾸기'가 계속되면서 '쇄신'을 외쳤던 19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