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체제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리영호 총참모장이 어제 해임됐습니다
최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과 같은 김정은 군부 측근들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어제(15일) 정치국 회의를 열고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을 모든 보직에서 전격 해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리영호 총참모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1위원장을 맡았을 때 제2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북한 권력의 핵심이었습니다.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측근으로, 2009년 이전까지는 특별히 자리를 못 잡았지만 김정일이 후계자로 김정은을 지목하면서 갑작스럽게 급부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 총참모장의 해임이 내부 권력 투쟁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군에서도 새로운 세력, 최룡해와 같은 김정은 측근들하고의 노선 투쟁이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민생경제를 중요시하는 김정은의 최근 행보로 미뤄볼 때 리영호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운구차를 호위했던 여덟 명 가운데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에 이어 리 총참모장까지 해임된 것은 김정은 체제 변화의 또 다른 신호탄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