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을 바로 옆에서 수행하는 젊은 여성을 또 공개했습니다.
부인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왜 공개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 젊은 여성의 수행 장면을 또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의 평양 경상유치원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노란색 물방울무늬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은 이 여성은 현지지도 내내 김정은 곁을 지켰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아이들을 안고 웃을 때나 이야기를 나눌 때 바로 옆에 서서 미소까지 지어 보였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도 이 여성의 이름과 신분을 밝히진 않았지만, 김정은의 부인일 것이라는 추정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습니다.
이 여성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여동생 김여정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의전 수준을 고려할 때 김정은의 부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매체에 등장하는 이 여성의 공간적 위치와 테이블 배치 등 의전적 관점에서 볼 때 부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 여성을 잇달아 등장시키는 배경은 김정은의 안정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에서 퍼스트레이디를 공개해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따뜻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읽힙니다.
나아가 스위스 유학생활을 한 김정은의 개인적 경험이 맞물려 개혁·개방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