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대표 등 신당권파를 중심으로 한 통합진보당 2기 지도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를 포함한 당 쇄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새 대표에 신당권파인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강 대표는 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진보정당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통합진보당 대표
- "국민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보 정치를 지지하는 대중이 변화를 요구한다면 이것을 숙명으로 여겨야 합니다."
강 대표는 오는 9월까지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위기를 맞았던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도 즉각 복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당권파의 지지를 받았던 강병기 후보는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고, 당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신당권파가 집권 함에 따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처리를 포함한 당 쇄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구당권파 의원들은 두 의원을 제명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제명안 처리 과정에서 신-구당권파가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통합진보당 의원(구당권파)
-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두 명의 동료 의원을 출당시키려고 강행한다면 그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진보당은 내일(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제명안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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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