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여했던 유엔 참전용사 후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병영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할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지킨 나라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 외국 학생들의 모습.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육군 특전사 군복을 입은 파란 눈의 학생들.
멋지게 거수경례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훈련소에 입소합니다.
하지만 밝은 표정도 잠시.
11미터 높이의 헬기레펠 탑에 서자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You can do it, go!"
「 ▶ 인터뷰 : 로렌 월터스 (18) / 미국 시애틀
- "이런 훈련을 매일 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멋진 체험을 하게 되서 기쁩니다."」
이번엔 낙하산 훈련.
훈련소 신병이 관등성명을 대듯, 이름과 출신지를 외치며 힘차게 뛰어 내립니다.
"훈련병 6번, 미국에서 온 맥나니입니다!"
놀이기구를 타듯 한껏 즐기는 남학생이 있는가 하면, 실제 특전사처럼 멋지게 낙하에 성공하는 여학생도 있습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UN 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에는 15개국에서 온 14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낸 나라에서의 병영체험은 특별하기만 합니다.
「 ▶ 인터뷰 : 디에고 파하르도(31)/콜롬비아
- "아버지가 참전한 나라인 한국에 와서 특별하고, 공중으로 뛰어내리는 기분이 너무 흥분됐습니다."」
보훈처는 내년부터 UN참전국 청소년들의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한국 청소년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