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중 청와대 부속실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돈을 받지 않았다며 적극 소명하겠다던 김 실장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자 청와대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희중 청와대 부속실장이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임석 회장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어제 한 일간지에 나온 보도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휴가 중이던 김 실장은 금품수수를 부인하며 청와대로 복귀해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즉각 관련 진술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 자료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후 김 실장이 청와대에 오지 않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불미스런 일에 거명된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김 실장은 지난 97년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이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연을 맺은 이후 동고동락하며 핵심 참모이자 개인 비서로 활약했습니다.
대통령 최측근의 사의 표명에 야당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이명박 대통령은 더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형님과 측근 비리에 대해 국민들께 즉각 사죄해야만 할 것입니다."
대통령 형의 구속에 이어 최측근까지 구설수에 휩싸이면서 청와대의 고심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