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김두관 두 대선주자가 경선에서 결선투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는 시간이 촉박하다며 기존 경선룰대로 경선을 치를 뜻을 밝혀 갈등 조짐도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학규, 김두관 두 후보 측은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에 경선룰 조정을 요구했습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선 당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정당성과 대표성이 필요하며, 그러려면 경선 1, 2위 간에 결선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통합당 의원(손학규후보 캠프)
- "결선투표는 과반수 지지 확보로 후보의 정당성 및 대표성 확보를 통해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도 특정 계층이 전체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며 보완책 마련을 당에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민주통합당 전 의원(김두관후보 캠프)
- "당심을 반영할 수 있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인 문재인 후보 측은 시간과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현재 경선룰을 지지했고, 당 경선관리기획단 역시 비슷한 이유로 경선룰 조정에 난색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관리기획단장
- "완전국민경선제를 30일간 시행한 이후에 더 이상 결선투표 참여를 국민을 상대로 독려할 수 있는 동력이 현실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일부 주자는 7명 중 5명을 추려내는 컷오프가 불공정하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등 경선일자가 다가올수록 경선룰을 둘러싼 마찰음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이권열,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