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권주자들의 본격적인 대권 행보가 시작되면서, 유력 주자들의 이미지 변신이 한창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후보의 이미지는 선거 결과에도 큰 변수가 돼 왔는데요, 이번에는 어느 후보가 웃을 수 있을까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임으로 80년대에 8년 동안 정권을 잡은 고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해 B급 배우에서 대통령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재임 중인 1986년, 미 중서부 정치학회는 이미지가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보고서도 발표했습니다.
사후 2011년 갤럽 조사에서도 미국민은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레이건을 꼽았습니다.
백악관 인턴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를 넘긴 것도 그동안 쌓은 긍정적인 이미지 덕분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선 정국에서 이미지 경쟁이 치열합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은 젊은이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SNS를 활용하면서 감성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
- "국민의 애환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저에게는 국민이 곧 어머니였고, 가족이었습니다."
'불통' 이미지의 변신입니다.
▶ 인터뷰 : 노동일 / 경희대 법대 교수
- "박근혜 전 위원장이 해야 할 가장 큰 과업 중의 하나가 바로 그런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으로 불린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특전사 군복을 입고 강한 남성의 모습을 부각시켰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이제 권력과 돈을 가진 집단이 나라를 그들 마음대로 움직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어려운 말투가 지적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저녁이 있는 삶'을 내세워 부드러운이미지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우리 사람다운 삶을 찾자. 인간답게 좀 살자. 그러한 사회체제, 그러한 경제구도를 만들어 보자. 그런 뜻이죠."
일단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
- "손학규 후보의 강점은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고, '저녁이 있는 삶', 이것은 역대 대선에서 수작 중의 하나로 꼽힐 수 있는 슬로건입니다."
▶ 스탠딩 : 김희경 / 기자
- "이미지가 이벤트 몇 번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쌓은 긍정적인 이미지는 분명 결과와 연결된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