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재벌개혁에 당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과 재계는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취임 한 달 특별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당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민주통합당 대표
- "경제 기조를 재벌특권경제에서 민생중심경제로 대전환하겠습니다. 경제민주화, 재벌개혁을 위해 당의 명운을 걸겠습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에 경제민주화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등 9개 법률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포퓰리즘에 빠져 비현실적인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대변인
- "민주당의 경제민주화는 우리의 기업도 1%와 99%로 나눠 대기업 때리기에만 치중하는 반쪽짜리 경제민주화입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도 "재벌 해체가 경제민주화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재계는 경제민주화를 재벌개혁과 동일시해 대기업을 '나쁜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전수봉 / 대한상공회의소 본부장
- "9개 법안이 동시적으로 다 시행이 된다고 하면 지금 대기업이 잘하고 있는 순기능까지 손실될 가능성은 없는 건지…."
대선의 최대 화두인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여야의 '이슈 선점'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포퓰리즘 논란도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