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오늘 오전 국회에 접수됐습니다.
지난주 접수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의 체포동의안과 함께 오늘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이제 공이 국회로 넘어왔는데, 국회 처리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국회 사무처에 접수된 정두언·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은 오늘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됩니다.
다만, 체포 동의안은 본회의 보고가 이뤄지고 나서 24시간 뒤, 72시간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에서는 표결하지 않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분위기는 체포 동의안 처리에 긍정적입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그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면서 "가결되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요구는 특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라며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장 인선안이 표결로 처리되고, 통합진보당 윤금순 의원의 사퇴서와 중국에 억류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일행에 대한 석방 촉구 결의안도 처리될 예정입니다.
【 질문 2】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이재오 의원이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 끝에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재오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그동안의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심정이 참담하다고 했지만, 누구를 탓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의 리더십은 국민에 군림하는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의 대선 후보를 지원할 의사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보겠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오후 1시50분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비슷한 뜻을 밝힐 예정입니다.
나머지 비박 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오늘이나 내일쯤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 측근은 경선 참여를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오로지 김 지사 본인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죠?
【 기자 】
네, 먼저 손학규 상임고문은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했는데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권위주의적 정치가 몸에 배어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다"면서 "유신의 섬에 갇혀 국민이 아닌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오늘 아침 5·18 묘역을 참배하고 모두가 잘사는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올림픽 선수촌을 격려 방문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반면,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됐던 정동영 상임고문은 "5년 전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에 당의 명운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당의 모든 대선 후보가 경제 민주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도록 하고, 관련 법안은 19대 국회 통과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