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출마 선언을 하면서, 출마 선언의 장소를 놓고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것인데, 각각의 장소에 담긴 뜻은 무엇인지 류철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여야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 장소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오는 1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박근혜 캠프' 대변인(지난 5일)
- "각계 각층의 분들, 연령대와 관계 없이 많은 국민들이 다니시는 곳으로 열린 공간이라고 봐서…."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은 젊음과 창조,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며 흰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민생을 내세우며 종로 광장시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지난 달 26일)
- "서민의 일터이자, 국민의 살림터인 이곳 광장시장에서 저는 국민여러분들의 어려운 삶을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강조하며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을, 문재인 상임고문은 민주 인사들의 정신이 살아있는 서대문 독립공원을 택했습니다.
'농부의 아들'로, '아래'에서부터 성장한 자신의 성장 과정을 강조하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오늘(8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마를 선언합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