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혹여나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두언 의원과 박지원 원내대표까지 곧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검찰 수사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데, 정치권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의혹 수사가 이상득 전 의원을 넘어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여야 정치권은 검찰 수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는 이번 수사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내부적으로 정보 라인을 총동원해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3일) 이 전 의원을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는데요,
이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도 내일(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도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박 원내대표는 검찰 측의 출석 요구에는 응하되,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2 】
정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 군수지원협정 추진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야권의 압박은 여전한 것 같군요?
【 기자 】
정부가 한·일 군수지원협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야권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4일)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국민 모르게 처리한 사태에 대해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16일 전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용진 대변인도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이상득 전 의원 개인 비리로 국한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을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전국 시도지사정책협의회를 가졌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지사직을 사퇴한 김두관 경남지사도 참석했는데요,
김 지사는 회의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과 관련한 정책 구상 등을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또 박근혜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는데요,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고, 독선과 불통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가져 올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3 】
새누리당 소식도 들어보죠. 비박 대선주자들이 여전히 경선 불참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새누리당 비박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경선 불참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 후보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가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머지 두 후보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는데요,
정몽준 전 대표는 이번 주말에 참모들과 산행을 한 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오 의원은 오늘 도라산 전망대에서 49박 50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한 민생대장정을 마무리하는데요,
앞서 이 의원은 일단 민생투어를 끝마친 뒤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힌 상태이어서, 오늘 행사에서 이 의원이 경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대법관 인사청문 특위는 오늘 오후 1차 회의를 갖고 위원장과 간사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특위는 오늘 위원장을 선출한 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청문회를 실시한 뒤 16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