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가 영국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검은 독수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려한 날갯짓을 뽐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 8대가 활주로를 박차고 공중으로 솟아오릅니다.
가지런히 대형을 이룬 비행기들이 몸 풀기라도 하듯 서서히 고도를 높입니다.
본격적인 곡예가 시작되면서 움직임이 빨라지는 비행기들,
수직으로 치솟고,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동안 하늘에는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큐피드의 화살이 하트를 관통하고, 태극 문양이 그려질 때, 에어쇼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합니다.
독수리를 형상화한 T-50B 비행기로 꾸려진 특수 비행팀의 이름은 블랙 이글스,
마하 1.2의 속도에도 완벽한 공중 곡예를 보여주며 국제 에어쇼 데뷔전을 화려하게 치렀습니다.
▶ 인터뷰 : 전욱천 소령 / '블랙 이글스' 리더
- "초음속 자국산 고등 훈련기 8기 에어쇼를 하는 유일한 팀입니다. 이런 강점을 살려서 기량을 충분히 뽐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데뷔 무대를 마친 '블랙 이글스'는 오는 15일까지 영국 내 또 다른 에어쇼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